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한밤중에 행진(眞夜中のマ-チ), 2007년 우리말 번역본 오쿠다 히데오를 소개받은 것은 2008년 "남쪽으로 튀어"(サウス·バウンド)를 통해서였다. 일본 작가는 하루키 이외에는 진지하게 읽어본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온 사람이었다. 그 이후로 이라부 단편 연작 시리즈를 세 권 정도 읽어보고, 다른 중장편 몇 권을 읽어보았다. 번역자들은 달랐지만 번역이 원문을 제대로 살렸다는 전제하에 (엄청나게 강한 가정!) 말하자면, 그의 글은 가볍게 통통 튀는 경쾌한 느낌이다. 글을 읽다보면 눈 앞에서 5살쯤 되는 아이가 해맑게 웃으면서 탱탱볼을 튀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나치게 웃기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쓸데없이 무게잡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중간의 위치에서 읽는 사람이 편안하면..
右腦
2013. 8. 2. 10:00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