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多讀)을 자랑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7-8년전에 블로그가 싸이월드를 대신할 SNS가 될 듯이 인기몰이를 할때에도 일년에 100권을 봤다고 자랑하는 사람의 블로그 포스팅을 본 적도 있다. 그 사람이 주르륵 적어 놓은 책 제목들을 보고서는 실소를 터뜨렸던 기억이 난다. 얼마전에는 책방에서 서성대다가 장정일이 쓴 다독 자랑 책을 구경하면서 이제 장정일은 창작력은 소진되어 메타북이나 만들면서 돈을 버는가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난다. 방금 전에 아쉬운 일요일 밤의 웹 서핑을 즐기다 책 광고 낚시에 걸려들었다. 나를 낚은 문구는 “3년 동안 1만 부의 책을 읽고 2년 동안 50종의 책을 쓴 사람이 있다”라는 문구였다. 몇년전 어떤 정치인이 자기 장서가 1만권이 넘어서 집이 커야 한다고 억지 부리던 모습..
원서를 교재로 쓰는 과목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다 알지만, 우리나라에서 국제학생판으로 나오는 책은 인도나 싱가포르에서 찍어서 그저 그런 종이 질에 얇은 표지로 상하기 쉽게 만든 대신 값이 싸다. 그런 책은 뒷표지에 큼직하게 “미국내 판매 금지”라거나 “한국 이외 국가에서 판매금지”라고 박혀 있다. 우리나라 수학 교과서의 상당부분(아마도 대부분)을 공급하는 회사에서 다음과 같은 공지를 내걸었다. 외국 출판사 도서가 국내에서 미국으로 역수출되는 사례가 발생되어 외국 출판사에서 이를 방지 하기 위해 자국에서 판매하는 도서와 아시아와 유럽에서 판매하는 도서에 차별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Pearson New Internatioanl Edition도 그런 취지에서 발간된 도서입니다. 에디션은 동일하나 책 마다..